누군가 우리 블로그를 보고 '잔칫집'같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파크사이드 사람들은 늘 즐겁고, 시끌벅적하고 사람이 어우러져 재미나 보인다고 표현하셨습니다. 그렇게 봐주시니 정말 감사하기는 하지만, 사실 사람들이 늘 즐겁고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아파서 병원에 있다는 것은 전혀 즐겁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전과 다르게 움직이는 나의 몸에 좌절하는 사람, 가족들의 생계를 부양해야하는 가장인데 병원에 있어야 하는 사실이 초조하고 괴로운 사람, 그리고 몸도 마음도 달라진 스스로를 마주하고 슬퍼하는 사람. 카메라를 들고 그들을 지켜볼 때, 환하게 웃는 모습보다 오히려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마주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보여지는 것은 재활치료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어 조심스럽습니다. 우리의 블로그는 파크사이드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지금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분들이 힘든 과정 속에서도 스스로의 멋진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힘들고 좌절하고 싶을 때,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잔치판을 준비합니다. 어둠 속에 빛나는 용기, 끈기, 희망, 아름다운 미소.... 여러분의 얼굴이고, 파크사이드의 자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