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이나 병원을 개원하면 축하 화환에 빠짐없이 들어있는 문구 중의 하나가 “대박 나세요”이다.

의원이나 병원을 해서 어떻게 해야 대박이 날 수 있을까?
룰을 지키면서 대박을 바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겨우 살아남아 유지하는 것도 다행이란 생각이다.

이상한 말도 안 되는 규정을 갖다 대면서 대박을 내는 예는 있긴 하다.
병원이긴 한데 이해가 되지 않는...
암 환자 재활한다고 엄청난 비용이 드는 암 전문 요양병원 (물론 실손보험으로 지급된다..)
교통사고 전문 한방병원 (아주 경한 증상에 대한 한방치료, 그래도 엄청난 치료비용이 들고 있다.)
재활치료를 한다고 하면서 환자를 입원시켜 눕혀 놓고 치료하는 흉내만 내는 재활요양병원,
피부병 치료를 하지 않는 피부과,
눈병 치료를 하지 않는 안과,
도수치료를 무진장 권유하는 산부인과를 포함한 일반병원들...

요새 개원하는 병원들은 대부분 이런 범주 안에 들어있는 것으로 알게 되었다.

제발 개원하는 병원이나 의원에게 “대박 나세요.”라는 천박한 언어를 사용하면 모욕을 주는 것이라는 인식이 생겼으면 좋겠다.

· 글/사진: 박인선(파크사이드재활의학병원 병원장)